우리도 6.25 전쟁을 겪었습니다. 6.25 전쟁은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들이 힘을 합해 단 하나의 국가를 위해 지원한 전쟁이었습니다. 알지도, 듣지도 못했던 한반도로 찾아와 참전하고, 의료로 지원하며, 물자와 재정을 도와준 60개국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이 국가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비록 시간이 흐르고, 세대는 달라졌지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영하의 겨울, 포성과 무너지는 소리 가운데, 하루하루 극심한 두려움 속에서 지내며 새해를 맞이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종전과 그들의 생명을 위하여 긍휼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받은 도움을 갚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