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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지] 한반도 기후변화 위기, 더워도 너무 더운 날짜 2023.08.09 13:27
글쓴이 샘복지재단 조회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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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상처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폭염으로 전국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최고기온은 38도입니다. 강릉에는 밤에도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고 낮에는 40도 가까이 올랐다고 합니다. 북한도 어제 낮 최고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전체가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한반도의 다음 세대가 맞이하게 될 여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기후변화는 폭우, 폭염과 같은 기상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매년 폭우와 홍수, 태풍, 폭염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고 이는 식량 부족의 심각한 위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린이들의 영양과 보건 환경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을 극한 기후변화 빈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농업생산 감소, 토양 및 수자원 악화 등 부정적 영향에 노출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심각성을 깊이 깨닫고 기후 위기 국제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각종 국제협약에 가입하고 국가보고서도 제출하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기후변화 관련 법 제정, 국가전략 수립 및 전문부서 설립을 통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는 폭우와 폭염을 겪으며 이 상황을 북한도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일자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앞으로 폭염 이후 태풍과 폭우를 비롯한 재해성 기후가 우리나라에 계속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만단의 대책을 세우는 것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앞에 나서는 최급선무적인 과업”이라고 촉구하며, 이어 “농업 부문에서 폭염, 태풍을 비롯한 재해성 기후에 대처하여 농작물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 알곡소출을 높이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바로 생존의 문제입니다. 또한 한반도 기후변화는 온열병과 사망위협율 증가, 대기오염물질 및 오존농동 증가, 전염매개체 감염병 증가,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증가 등 보건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과 우리는 같은 한반도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후변화의 문제는 북한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은 구경하기도 쉽지 않고, 연신 부채질로 여름을 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느라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뉴스를 듣는 시대입니다. 전력 상황이 우리보다 좋지 못한 북한에서는 열을 식혀줄 가전제품도 구하거나 사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문제는 탁월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도, 단기간에 지구의 온도와 탄소량을 줄이는 것도 어렵기만한 일입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들에게 더욱 가중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물려주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반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생존을 두고 하루 속히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함께 협력대응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도 늦었는데, 아직까지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를 두고 함께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과연 다음 해 여름은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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