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연해주와 CSI지역에서 이주해 온 고려인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천 함박마을은 고려인 밀집 거주지역으로 약 7,000여 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려인은 우리와 같은 성씨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한민족 동포이지만 살아온 삶의 뿌리는 무척 다릅니다. 그럼에도 모국에서의 기대는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낯선 새로운 환경에서 고려인은 환영과 배려를 받지 못한 채 빨리 적응하고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대했던 자리에 긴장이 하나둘씩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주)영원무역의 후원 의류를 나누면서 국내에서 고려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를 둔 고려인 부모들은 자녀의 돌봄과 교육에 대한 걱정이 많은 반면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속상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후원 의류를 나누면서 우리 사회의 작은 나눔과 관심이 한민족 동포인 고려인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닫아버린 마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샘복지재단은 후원 의류 지원뿐만 아니라 고려인 동포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며, 자라나는 고려인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전통문화 활동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의류를 후원해주신 (주)영원무역과 지원 및 배분을 함께 해 주시는 인천 한샘외국인지원센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