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람 마음, 아픈 사람이 알지요”
정신지체 장애우들 조선족, 고려인 장애우 위해 쌈짓돈 모아
안산 평화의 집(이사장 임득선)은 20일, 장애우들이 모은 성금 1백만원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조선족, 고려인 등 우리 민족 장애우를 위해 써달라며 샘 의료복지재단(총재 박세록, www.samf.net)에 기부했다.
안산 평화의 집은 50여 명의 정신지체 장애우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 이들은 지난 3개월동안 매월 정부로부터 받는 장애수당 3~5만원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서 기부했다.
평화의 집 내 행복한사람들 교회 오창극 목사는 “수당을 받아서 술, 담배로 다 탕진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그래서 ‘우리도 어렵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보자’고 장애우들과 뜻을 모아 매주 예배시간마다 헌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 동포, 즉 조선족과 고려인 장애우를 돕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 샘 의료복지재단에 성금을 전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샘 의료복지재단 박성복 홍보와모금 팀장은 “세밑에 감동적인 사연과 성금이 많이 도착해서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귀하게 모아주신 정성에 부끄럽지 않도록 그 어느 성금보다 더 소중하게 알차게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귀하게 모인 성금은 샘의료복지재단이 조선족, 고려인들을 위해 운영하는 중국 단동복지병원, 심양사랑병원 등 5개 병원 및 진료소에서 우리 민족 장애우들을 무료진료 하는데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