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씩 쌓아 올린 한국어는 고려인 아동들의 꿈이 됩니다.
고려인 아동에게 한국어는 꼭 배워야 하고, 배우고 싶은 공부입니다. 그래야 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월부터 시작한 민들레교실 한국어 교육은 3개월이 되었지만, 아이들이나 교사나 마음먹은 것처럼 눈에 띄게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기는커녕 여전히 더디게만 보입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한국어 수준 격차는 더 커져 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교육에 관해 “교육의 뿌리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말했습니다. 민들레교실은 고려인 아동뿐만 아니라 교사 모두가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노력을 가지고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족한 것이 더 많지만, 그만큼 한 글자씩 쌓아 올린 한국어가 고려인 아동들의 꿈을 이루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고려인 아동들의 쉼터, 꿈터, 배움터가 되는 민들레교실
고려인 아동들이 다니는 학교는 1학기 학습 과정을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방학 기간이 되면 더 많은 고려인 아동들이 민들레교실로 오기 때문에 민들레교실은 방학이 없습니다. 방학이 되면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아이들에겐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는 민들레교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7월 ~ 8월에도 민들레교실의 문은 언제나 열어 놓습니다.
고려인 아이들에게 민들레교실이 배움터를 넘어 쉼터, 놀이터, 꿈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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