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고려인 아이들도 여름 방학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방학 기간에 특별한 일정이나 계획이 없어도 방학만으로도 신나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고려인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홀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부모 대신 돌봐줄 가족이나, 놀아줄 또래 아이들이 없는 고려인 아이들은 즐거운 방학보다는 외롭지 않는 방학을 보내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올해 민들레교실은 기존 한국어 교육에 방과후 돌봄활동까지 프로그램을 더 확장했습니다. 꼭 배워야 하는 한국어 교육만큼 아이들의 정서와 감정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활동의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8월 16일, 민들레교실 학생반 고려인 아이들과 방학 소풍으로 외부 탐방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다녀온 곳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학생과학관입니다. 민들레교실이 있는 인천 연수구에서 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인천학생과학관은 1층-6층까지 각 층별로 최첨단 과학기술, 생활속의 과학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으로 탐방활동을 정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체험활동이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아이들에게 전시물 관람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4D/VR 체험관, 춤추는 미니로봇 등 대부분의 전시물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눈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체험할 때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기대학교, 중앙대학교 러시아어학과 대학생들이 통역 봉사로 아이들 옆에서 얘기해주다보니 아이들에게 더더욱 유익한 탐방활동이었습니다.


샘복지재단은 민들레교실을 통해 고려인 아이들이 꿈을 심어주고, 꿈을 자라도록 돕고 있습니다.고려인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쑥쑥 자라나고,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부탁드립니다. 올해 민들레교실은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